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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클레스의 칼' - 시진핑이 언급한...

yellowday 2015. 9. 5. 05:51

입력 : 2015.09.05 03:00


'다모클레스의 칼' - 시진핑이 언급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열병식에서 "전쟁이라는 '다모클레스의 칼'이 인류 머리 위에 걸려

있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모클레스의 칼'은 권좌(權座)는 한 올의 말총에 매달린 칼 아래 앉아 있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라는 점을 빗댄 서양 속담이다.

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 디오니시우스 왕이 권력을 탐내는 신하 다모클레스를 왕좌에 앉히고 천장을 바라보도록 했더니 한 올의 말총에 매달린 칼이 머리를 겨냥하고 있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시 주석이 '평화'를 강조하면서 다모클레스의 칼을 언급한 것을 두고 미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최첨단 무기를 공개하는 등 군사력을 과시한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하더라도 전쟁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미국·일본은 걱정할 게 없다는 얘기다. 다모클레스의 칼은 로마시대 정치가이자 철학자였던 키케로가 자주 인용하면서 속담으로 굳어졌다. 이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1961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전쟁의 위험을 강조할 때 언급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반부패 칼날을 빼든 시진핑 정부는 '부패 공무원의 머리 위에는 다모클레스의 칼이 매달려 있을 것이다'라는 경고를 자주 해왔다"며 "시 주석이 즐겨 쓰는 속담"이라고 썼다.
시 주석은 이날 평화를 위한 세대 간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이라는 격언도 인용했다. 이는 "처음은 누구나 노력하지만 끝까지 계속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뜻으로 공자의 시경(詩經)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시 주석은 현 세대에 이어 다음 세대까지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썼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