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작아도 만져방' '여학우 필수'… 서강대 신입생 OT 성희롱 문구 논란

yellowday 2015. 3. 10. 21:52

입력 : 2015.03.10 21:28 | 수정 : 2015.03.10 21:32


	페이스북 캡처/서강대 오리엔테이션에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문구. 9일 오후 서강대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사진들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논란이 불거졌다.
페이스북 캡처/서강대 오리엔테이션에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문구. 9일 오후 서강대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사진들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의 한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 재학생 선배들이 신입생들 앞에서 성희롱적인 레크리에이션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서강대 경영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선배 재학생들은 신입생을 맞는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숙소 방마다

성적인 표현을 시사하는 문구를 적은 종이를 붙였다.
방 앞에 붙여 놓은 종이엔 ‘아이러브 유방’, ‘작아도 만져방’, ‘여학우 필수’’ 등 표현이 적혀 있었다. '선배가 지목한 후배가 선배가

만족할 때까지 선배 칭찬하기', '제일 어린 후배가 이성 선배랑 노래 한 곡' 등 선배 재학생들의 ‘갑질’을 합리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여자 신입생들은 ‘아이러브 유방’에 입장하기 위해서 '위아래 춤'이라고 불리는 골반 춤을 춰야 하거나 ‘엉덩이춤’으로

유명한 여성 아이돌의 안무를 춰야했다. 선배 재학생들은 ‘제일 어린 후배가 선배 한 명을 지목한 후 그윽한 눈빛으로

나랑 라면 먹고 갈래 하기’ 등 조건을 걸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은 9일 밤 서강대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오리엔테이션 내용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서강대 경영대 학생회는 10일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행사 다음날 문제를 파악하고 학생회 차원에서 재발 방지와

 대응을 논의했다”며 “사과문을 대자보 형식으로 교내에 붙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