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觀光地

바다뱀의 짝짓기 목격, 오키나와 지시푸 아일랜드

yellowday 2015. 1. 29. 09:45

 입력 : 2015.01.28 17:11

 

다이빙

 

오키나와에서의 네번째 다이빙은 지시푸 아일랜드(Gishippu Island)의 Jitsuru 포인트였다.

상당히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인데, 아마도 바다뱀의 짝찟기를 목격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시푸 아일랜드_01.jpg

 

지시푸 아일랜드_02.jpg

 

화려한 소프트 코랄은 아니지만 산호초가 꽤 많았고, 다양한 종의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지시푸 아일랜드_02_1-fire dartfish.jpg

 

붉은 빛깔이 선명하게 나온 파이어 다트 피쉬(fire dartfish). 오키나와에서 유독 많이 만나는 녀석이다.

 

지시푸 아일랜드_03_1-Spotted boxfish.jpg

 

땡땡이 옷으로 차려입은 복어(Spotted boxfish)도 지나가고..

 

지시푸 아일랜드_03주벅대치 - Trumpetfish.jpg

 

바위 틈에 숨어있는 거대한 주벅대치(Trumpetfish)와도 마주쳤다.

 

지시푸 아일랜드_04-Freckled hawkfish.jpg

 

산호밭에 흔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워낙 빨라서 카메라에 담기 어려운 호크피쉬(Freckled hawkfish)도 방심하는 새 촬영.

 

지시푸 아일랜드_05-Iijima sea snake.jpg

 

그러다가.. 으앗! 뱀이다. 이 지역에서는 Iijima sea snake라 불리는 바다뱀인 듯 하다.

 

지시푸 아일랜드_06.jpg

 

그런데.. 한 마리, 또 한 마리.. 바다뱀 천지다.

 

지시푸 아일랜드_07.jpg

 

그러다 결국 짝찟기 현장 목격! 남의 신방을 엿보는 건 실례지만 잠깐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바다뱀을 만날 때마다 왠지 오싹하니 소심해져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데, 독성이 강한 바다뱀도 사람이 건드리지 않으면

먼저 공격하는 일은 없다고 하니 아무데나 손대지 말고 늘 안전 다이빙을 해야 하겠다.

 

지시푸 아일랜드_08.jpg

 

못생긴 퉁퉁이 해삼을 지나쳐.. 이제 이쁜 녀석들 대 공개!

 

지시푸 아일랜드_09-gold lace nudibranch -Halgerda terramtuentis.jpg

 

애정하는 갯민숭 달팽이(gold lace nudibranch). 사진 찍는 취미가 있는 다이빙 강사가 후레쉬를 비춰주었는데,

촬영용 손전등이었는지 색감이 예술이다. 오늘의 역작!

 

지시푸 아일랜드_10-Lybia tesselata - Boxer Crab.jpg

 

그리고 정말 신비로운 녀석도 만났다. 강사가 바위를 뒤집어서 찾아낸 조그마한 게. 복서 크랩(Boxer Crab)이라고 불리는 게

아마도 손등에 권투 장갑을 낀 모양 같아서 그런 듯 하다. 눈은 마치 잠자리 같고, 다리는 거미 같고..

손등에는 꽃을 달고 있는 것 같은 희귀한 녀석이다. 멋지다!!

 

지시푸 아일랜드_15.jpg

 

조그마한 물고기와 바다생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1미터를 넘나드는 큰 물고기들도 간혹 지나가는데 카메라에 담으면

어찌나 작아보이는지... 클클. 수면 가까이에서 이동하고 있는 이 녀석들의 정체는 정확히 파악이 안된다. 처음 보는 아이들이라..

 

지시푸 아일랜드_16.jpg

 

그런데 크기도 꽤 크고 생김새가 맛있게(!!) 생긴 느낌이다. 일반 열대어종이 아니라 횟감으로 만날 수 있는 녀석 같은

생김이랄까... 이 녀석들 주변으로 희뿌연 무언가가 모래가루처럼 보이는데 역시 사진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이라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무중력 상태처럼 바닷 속에 둥실 뜬 채로 햇빛에 반짝거리는 물고기를 보고 있노라면 이 맛에

스쿠버다이빙을 하지 싶다. 즐거웠던 다이빙이었다.  

 

미친공주 님의 블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