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1.28 17:11
다이빙
오키나와에서의 네번째 다이빙은 지시푸 아일랜드(Gishippu Island)의 Jitsuru 포인트였다.
상당히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인데, 아마도 바다뱀의 짝찟기를 목격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화려한 소프트 코랄은 아니지만 산호초가 꽤 많았고, 다양한 종의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붉은 빛깔이 선명하게 나온 파이어 다트 피쉬(fire dartfish). 오키나와에서 유독 많이 만나는 녀석이다.
땡땡이 옷으로 차려입은 복어(Spotted boxfish)도 지나가고..
바위 틈에 숨어있는 거대한 주벅대치(Trumpetfish)와도 마주쳤다.
산호밭에 흔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워낙 빨라서 카메라에 담기 어려운 호크피쉬(Freckled hawkfish)도 방심하는 새 촬영.
그러다가.. 으앗! 뱀이다. 이 지역에서는 Iijima sea snake라 불리는 바다뱀인 듯 하다.
그런데.. 한 마리, 또 한 마리.. 바다뱀 천지다.
그러다 결국 짝찟기 현장 목격! 남의 신방을 엿보는 건 실례지만 잠깐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바다뱀을 만날 때마다 왠지 오싹하니 소심해져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데, 독성이 강한 바다뱀도 사람이 건드리지 않으면
먼저 공격하는 일은 없다고 하니 아무데나 손대지 말고 늘 안전 다이빙을 해야 하겠다.
못생긴 퉁퉁이 해삼을 지나쳐.. 이제 이쁜 녀석들 대 공개!
애정하는 갯민숭 달팽이(gold lace nudibranch). 사진 찍는 취미가 있는 다이빙 강사가 후레쉬를 비춰주었는데,
촬영용 손전등이었는지 색감이 예술이다. 오늘의 역작!
그리고 정말 신비로운 녀석도 만났다. 강사가 바위를 뒤집어서 찾아낸 조그마한 게. 복서 크랩(Boxer Crab)이라고 불리는 게
아마도 손등에 권투 장갑을 낀 모양 같아서 그런 듯 하다. 눈은 마치 잠자리 같고, 다리는 거미 같고..
손등에는 꽃을 달고 있는 것 같은 희귀한 녀석이다. 멋지다!!
조그마한 물고기와 바다생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1미터를 넘나드는 큰 물고기들도 간혹 지나가는데 카메라에 담으면
어찌나 작아보이는지... 클클. 수면 가까이에서 이동하고 있는 이 녀석들의 정체는 정확히 파악이 안된다. 처음 보는 아이들이라..
그런데 크기도 꽤 크고 생김새가 맛있게(!!) 생긴 느낌이다. 일반 열대어종이 아니라 횟감으로 만날 수 있는 녀석 같은
생김이랄까... 이 녀석들 주변으로 희뿌연 무언가가 모래가루처럼 보이는데 역시 사진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이라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무중력 상태처럼 바닷 속에 둥실 뜬 채로 햇빛에 반짝거리는 물고기를 보고 있노라면 이 맛에
스쿠버다이빙을 하지 싶다. 즐거웠던 다이빙이었다.
미친공주 님의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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