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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UAE 低유가 공세 뒤엔 美 셰일 오일기업 '枯死 작전'

yellowday 2014. 12. 18. 11:34

입력 : 2014.12.18 03:00

싼값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
국제 油價 50달러 밑돌면 美 셰일기업 상당수 타격


	주요 석유 수출국과 국제 유가 관계 표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끌고 있다. 이들 국가는 지난달 27일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일부 회원국의 감산(減産) 요구를 거부하며 유가 하락을 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가 재정의 약 60~90%를 석유로 충당하는 이들 산유국이 저유가를 주도하는 것은 국제 석유시장의 지배력 유지를 위해 미국 셰일 오일·가스(지상 암반층 사이에 있는 석유·가스) 기업을 고사시키기 위한 것이다.

현재 OPEC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셰일 오일·가스 기업들이 신기술로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2018년에는 OPEC의 국제 석유시장 점유율이 지금보다 5% 떨어질 전망이다.

중동 산유국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원유 생산비는 배럴당 20~30달러 정도다. 반면 미국 셰일 오일·가스 생산비는 배럴당 50~60달러 선이다. 국제유가가 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미국 셰일 오일·가스 업체 상당수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최근의 유가 폭락 배경엔 정치·종교적 이유도 있다는 분석이다. 저유가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이슬람 종파(宗派) 중 수니파가 다수다. 국부펀드가 충분해 저유가를 상당 기간 감내할 수 있다. 반면 서방의 제재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 저유가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이란은 시아파 국가이다. 또 다른 피해국인 러시아도 시아파인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돕는다는 점에서 사우디아라비아·UAE와 적대 관계에 있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