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2.04 05:47
서울 오늘 영하 6도, 충청·호남 눈… "강추위 지나면 평년보다 따뜻"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날 눈이 많이 내린 충청·호남 지역 등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4일 눈이 또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의 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로 예상돼 전날(영하 6.5도)과 비슷하고,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는 이날 낮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흩날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충청·호남 일부 지역엔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충청·호남 지역과 영남 내륙엔 4일 눈 또는 비가 내리고, 강원 영서 남부와 경기 남부는 새벽 한때 눈이 조금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냉동 공기'의 심술
올해 강추위와 폭설이 초겨울부터 기승을 부리는 근본 원인은 시베리아에 유독 차고 강한 대륙고기압이 일찍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 대륙고기압이 최근 확장한 데다, 우리나라 동쪽 캄차카 반도 부근에 기압계 흐름을 막고 버티는 '저지(blocking) 고기압'이 있는 상황이라 영하 30도 이하의 '냉동 공기'가 한반도로 직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찬 공기 덩어리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해수면 위를 지나면서 눈구름까지 만들어 한반도로 끌고 오기 때문에 한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눈도 많이 내리고 있다. 이에 5~6일에도 충청 이남 지역엔 눈 오는 곳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은 이번 주말(6~7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8도로 예상되는 등 강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서운 초겨울 추위가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철(12월~내년 2월)에는 평균 기온이 평년(1981~2010년까지 30년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 1월에는 남쪽으로부터 포근한 기류가 유입되면서 포근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역대 둘째로 더운 해
지난 11월까지 한반도 평균 기온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2위에 해당할 만큼 온도가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3일 "전 지구적 온난화 현상이 영향을 끼쳐, 올 1~11월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평년값(1981~2010년 평균)인 섭씨 13.6도보다 0.8도 높은 14.4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998년(14.5도)에 이어 둘째로 더웠다. 올해 기온이 높았던 것은 '5월 열대야'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로 유독 더웠던 봄 날씨 때문이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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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동 한 농가에서 농민들이 밤새 하우스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신현종 기자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올해 전 지구 평균기온(1~10월)은 14.78도를 기록해, 20세기(1901~2000년) 평균기온(14.1도)보다 0.68도 높고, 1880년 이래 최고치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구온난화'와 '한파'는 병존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지구온난화 때문에 우리나라 겨울은 더 매서워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다. 정현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북극 바다가 많이 녹으면, 북극 찬 공기를 '둑'처럼 감싸며 도는 제트기류가 느슨해지면서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밀려와 한파가 잦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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