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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미술의 진수를 만난다…바티칸 문화체험전 연장 전시

yellowday 2014. 11. 17. 19:53

입력 : 2014.11.17 18:38 | 수정 : 2014.11.17 18:44


	/귀도 레니 '성 마테오와 천사'
/귀도 레니 '성 마테오와 천사'

서울 고궁박물관 지하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바티칸 문화체험-천국의 문’ 전시회가 이달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2개월 동안 연장 전시에 들어갔다.

전시회 총감독을 맡은 유근상(50) 이탈리아 국립 문화재복원대학 총장은 “지난 8월 전시회를 시작할 때부터 박물관 측과 연장 논의가 있었는데, 마침 전시를 보고 가신 가톨릭계 분들뿐만 아니라 미술계 전문 연구자들이 이탈리아 현지에 가서도 좀체 보기 어려운 미술작품들을 관람할 기회가 좀 더 많았으면 한다고 요청해와 연장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 연장은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문화예술의 정수인 르네상스 미술, 특히 그중에서도 초기 르네상스 미술 작품들을 한국인들에게 좀 더 널리 알리길 희망하는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간 큰 인기를 끌었던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 외에도 바티칸박물관 소장 작품 가운데 ‘5대 보물’로 손꼽히는 귀도 레니(Guido Reni)의 ‘성 마태오와 천사’,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르네상스 전성기로 가는 길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 초기 르네상스 조각가인 도나텔로(Donatello)의 작품 등 미술사적 의의가 큰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고 있다.

특히 ‘성 마태오와 천사’를 그린 귀도 레니는 프랑스의 대문호 스탕달이 그의 작품을 보고 무릎이 풀릴 정도로 황홀경을 느꼈다는 ‘스탕달 신드롬’의 바로 그 작품인 ‘슬픈 베아트리체’를 그린 당사자로,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또한 ‘슬픈 베아트리체’에 뒤지지 않는 예술적 완성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