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삿상에 도미를 수어로 올리는 이유는 생선중에 으뜸이기도 하지만
자손을 도와 준다는 속설이 있답니다.
남해 미조항에서 갓 잡아온 도미와 농어회입니다, 신선한 생선은 살결이 투명합니다.
도미지리 - 맵지않은 도미 매운탕입니다. ㅎㅎ
도미(都彌)는 백제(百濟) 사람이다. 비록 소민(小民)이라도 의리는 알았다.
그 아내가 아름답고도 절행(節行)이 있어 사람들이 칭찬하였다.
개루왕(蓋婁王)이 듣고 도미를 불러 말하되 "대개 부인의 덕이 정결(貞潔)하다 하나 만약 으슥한 곳에서 잘 꾀기만 하면 마음이 변할 이 많다.
" 도미 가로대 "사람의 마음은 헤일 수 없사오나 신의 아내는 죽을망정 딴 뜻은 없소이다."
왕이 시험하고자 하여 도미를 멈추어 두고, 한 근신(近臣)으로 하여 왕의 의복을 입히고 말을 태워 그 집에 이르러
그 집 사람에게 먼저 왕이 왔다 하고, 그 아내에게 이르되 "내 오랫동안 네 예쁘다는 말을 듣고 도미와 더불어 내기를 하고 왔노라.
내일은 너를 들여 궁인(宮人)을 삼아 이후로는 나의 소유가 되리라." 하고 드디어 어지러이 하려 한대,
그 아내가 가로되 "왕의 말씀을 내 어찌 어기리까. 대왕께서는 먼저 방으로 드소서. 나는 옷을 갈아 입고 오리라."
그리고 한 비자(婢子)를 단장(丹裝)하여 들이었다.
왕이 그 뒤 속은 줄을 알고 크게 노하여 도미의 두 눈을 빼어 내 보내어 배에 태워 강에 띄웠다.
그리고는 그 아내를 붙들고 놀려 하매 가로되 "내 이제 남편을 잃고 다만 한 몸으로서 누구를 의지하리까.
더구나 대왕에게 어찌 어기리까. 마침 몸이 더러웠으니 다음에 목욕을 하고 오리이다." 왕이 믿고 말았다.
그 아내는 문득 밤에 도망하여 강에 이르러 통곡하였다. 별안간 배 하나가 이르러 타고 천성도(泉城島)에 가서
그 남편을 만나 고구려(高句麗)로 가 살았다.
이후는 도미를 만나 풀뿌리로 연명하다가 고구려에 이르러 걸식(乞食)하면서 여생을 마쳤다. (이완근)
* 이 설화는 생선 도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얘기입니다만, 다만 한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올렸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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