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식단을 버섯, 콩, 등푸른생선 위주로 바꾸는 것이 좋다. 김정선 국립암센터 박사팀은 유방암에 걸린 여성 358명과 일반 여성 360명을 대상으로 많이 먹는 음식 100여 가지를 얼마나 자주, 많이 먹는지 알아보는 '식품섭취빈도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유방암 그룹은 버섯, 콩, 등푸른생선의 섭취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섯, 일주일에 3~4회 섭취
유방암 그룹은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등을 1주일에 한 접시(30~35g) 섭취했지만 일반인 그룹은 일주일에 2접시를 먹었다. 유방암 발병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조사 대상자를 버섯 섭취량에 따라 4등분해 보니, 버섯을 가장 많이 먹은 그룹(매주 3~4접시)은 가장 적게 먹은 그룹(매주 반접시 미만)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57% 낮았다. 김정선 박사는 "버섯에 함유된 알파글리칸, 베타글리칸 등의 다당류가 체내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와 NK세포 등의 기능을 높이고 유방암 발병에 관여하는 여성호르몬 대사를 억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1주일에 3~4회 버섯 한 접시씩을 입맛에 맞게 요리해 먹으면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콩은 안 짜게 조리해 매일 먹어야
유방암 그룹은 두부를 1주일에 반 모(200g) 정도 먹었지만, 일반여성 그룹은 일주일에 반 모~한 모를 먹었다. 모든 조사대상자를 두부 총 섭취량에 따라 4등분한 결과, 두부를 가장 많이 먹은 그룹(한모~한모 반)이 가장 적게 먹은 그룹(반모 미만)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55% 낮았다. 콩나물도 최다 섭취 그룹(주 4~5접시·한 접시당 30~35g)이 최소 그룹(주 한 접시)보다 발병률이 80% 낮았다. 김 과장은 "콩의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발생에 작용하는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콩이 들어 있는 식품을 매일 먹어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콩자반이나 된장찌개 등은 간을 싱겁게 해야 한다.
◆고등어·꽁치는 주 2회 한 토막씩
유방암 그룹은 고등어, 꽁치 등 등푸른생선 한 토막(50g)을 매주 1회 섭취한 반면, 일반 그룹은 매주 1~2회 먹었다. 조사 대상자를 등푸른생선의 총 섭취량에 따라 4등분해 보니,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매주 2회)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2주에 1회)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77% 낮았다. 김정선 박사는 "등푸른생선의 오메가3 지방산은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매주 2회 정도 고등어나 꽁치 한 토막을 조림으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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