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문오름 전경 <사진제공 : 세계자연유산센터>
위 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제주도에는 나직나직하지만 제주도만의 독특한 풍경을 이루는 크고 작은 오름 수백 개가 있다. 눈 돌리는 곳마다 자리한 오름은 밋밋한 산등성이에서 구불구불 아름다운 선을 만들고, 바다를 향해 달려 나간 육지 끝에서 절경을 선물하기도 한다. 아예 바다 한가운데 자리 잡아 그 자체로 섬이 된 것도 있다. 오름이 많으니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설문대 할망이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 앞치마에 흙을 담아 날랐고, 이때 앞치마에 난 구멍에서 떨어진 흙더미가 ‘오름’이라는 이야기다.
- 거문오름 전망대 코스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름
- 세계자연유산센터 전시실의 동굴 모형
- 거문오름 분화구 코스의 시작점
- 거문오름 전망대 코스를 돌아보는 탐방객들
탐방객과 함께하는 첫 번째 구간은 전망대 코스다. 길을 따라 걸으며 말굽처럼 생긴 거문오름 분화구 전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분화구 안이 환히 보인다. 트인 분화구 방향으로 용암이 흘러 동굴이 어떻게 자리하는지, 분화구 안에 있는 알오름이 제주 사람들에게 왜 명당으로 불리는지 등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 거문오름 분화구 코스 곳곳에 있는 풍혈은 겨울엔 온기를, 여름엔 냉기를 품은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
전망대 코스를 돌아 내려오면 분화구 코스가 이어진다. 분화구 안에서는 화산활동의 속살을 볼 수 있다. 커다란 바위 덩어리 지대에서 바람이 불어 나오는 풍혈이 그 첫 번째다. 한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한겨울에는 따뜻한 온기가 피어오른다. 겨울철 풍혈 주위에 유난히 초록 식물이 많이 자라는 것도 그 때문이다.
- 거문오름 분화구 코스에서 볼 수 있는 용암계곡
- 거문오름 분화구 코스 곳곳에는 탐방을 돕는 식물 이름표가 붙어있다
세 번째는 길 따라 걸으며 관찰할 수 있는 분화구 안의 식물들이다. 저마다 이름표를 달고 선 식물들을 눈여겨볼 것. 큰 나무 줄기를 감고 자라는 덩굴식물도 다양하다. 겨울에도 푸른 상록수와 나뭇잎을 떨군 앙상한 나무들이 경계를 이루고 선 것이 흥미롭다.
- 거문오름 분화구 코스의 숯가마
선흘수직동굴의 입구를 지나 분화구 코스에서 나오면 능선 코스가 이어진다. 이 코스는 해설사의 안내 없이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다녀올 수 있다. 거문오름 탐방은 생태를 보호하기 위해 1일 탐방객을 400명으로 제한한다. 탐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방문 2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탐방 시 물 이외에 음식은 가져갈 수 없다. 우산이나 아이젠도 사용할 수 없으니 등산화를 신고, 비 오는 날에는 비옷을 준비해야 한다. 탐방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과 어린이 1000원이다. 설날과 그다음 날, 추석, 매주 화요일은 휴식의 날로 탐방이 없다.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의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과 어린이 2000원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 조랑말 체험공원 조랑말 박물관
- [왼쪽/오른쪽]해녀박물관 / 정석항공관 전경
바다와 함께 살아온 제주 여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해녀박물관, 육지와 제주를 잇는 주요 교통수단인 비행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정석항공관도 함께 돌아볼 만한 여행지다.
<당일 여행 코스>
자연 유산 답사 / 거문오름 탐방(전체 코스 약 10km, 3시간 30분 소요)→세계자연유산센터→만장굴
체험 여행 코스 / 거문오름 탐방(분화구 코스 약 5.5km, 2시간 30분 소요)→세계자연유산센터→조랑말체험공원→해녀박물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제주국제공항→거문오름 탐방→세계자연유산센터→숙박
둘째 날 / 조랑말체험공원→정석항공관→해녀박물관→귀가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