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곱게 어우러진 사이로 가을비가 내린다. 여름처럼 천둥번개도 친다. 추위를 몰고 오는 겨울의 시샘이 사방에 전달된다. 가을걷이를 마친
시골 들녘의 풍경이 풍요의 끝자락이어서인지 을씨년스러운 기운도 감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흔적이다. 음과 양의 조화가 자연의 섭리인듯 말이다.
11월 초순에 제천시의 수산면을 여행했다. 가을 여행길에 만난 농촌의 풍경이 정겹다. 겨울을 위한 준비다. 우리의 삶이 묻어난다.
추수를 마친 들판에 경운기가 휴식을 즐기고, 탈곡된 볏짚이 가지런히 묶여 논 한 가운데 동산을 이룬다.
중천을 지난 가을 볕에 온기를 담는다. 일손이 모자라서인지 콩밭의 콩대는 아직 거둬들이지 못하고 그대로 바람을 쐬고 있다.
구름 사이로 비치는 한줄기 태양빛이 볏짚 동산에 따사하게 내려앉는다.
일손을 잠시 놓고 툇마루에서 나른한 오후를 즐기는 농부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인다. 시골 태생인 나에게는 고향의 추억으로 다가온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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