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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속담 '선주붕우(先做朋友) 후주생의(後做生意)'란 - "中 내수시장 진출 확대해야"… 朴대통령, 經協 패러다임 전환 강조

yellowday 2013. 6. 29. 06:09

 

입력 : 2013.06.29 03:01

[兩國 기업인들 만나 '경제외교']

부품 중심 교역→외부 요인에 안 흔들리게 소비재 위주로
中 중산층 크게 확대… 2030년엔 세계시장서 비중 17%로
'사업하려면 먼저 친구가 돼라' 中 속담 인용, 긴 안목 주문

박근혜 대통령은 방중(訪中) 이틀째인 28일 '경제 외교'에 집중했다. 양국 기업인을 만나고 예정에 없던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상담 행사에도 들렀다.

박 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대중(對中) 경협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①교역 구조를 바꾸자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의 경제4단체장 등 경제사절단 71명 전원과 중국 기업인 100명이 참가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양국 간 교역은 북미·유럽에 수출되는 최종 소비재에 사용되는 중간재와 부품 중심"이라면서 "내수 소비재 시장 진출을 강화해서

안정적 교역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이틀째인 28일 오전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이틀째인 28일 오전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중국은 연안 지역의 발전을 내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서부 대개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내일 시안(西安)을 방문해서

내륙 개발에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기업인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종합화학이

중국 국영 석유 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합작해 우한(武漢)에 에틸렌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도 동북아

오일 허브 2단계 사업인 울산북항사업에 시노펙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②한·중 FTA가 기반이다

박 대통령은 "사람 없이 이뤄지는 것은 없지만, 제도 없이 지속되는 것도 없다"며 "한·중 FTA(자유무역협정)가 (경협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모범이 되는 협력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며 "어제 양 정상은 양 국민의 박수 속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어제 확대 정상회담에서 FTA를 먼저 거론한 것은 시진핑 주석이었다"며 "시 주석은 '중·한 FTA는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조속한 시일 내에 서로 윈-윈(win-win)하는 높은 수준의 FTA를 곧 성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③중국 중산층 확대 주목해야

박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은 우리 기업들에 저임금에 기반한 생산 기지로서 의미가 컸지만 곧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중산층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국 중산층 인구가 2020년까지 4억명으로 늘고 세계 수입시장에서의 비중이 2011년 9.7%에서 2030년 17%로 늘 것이란

통계 예측치도 거론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중국 중산층의 구매력과 관련해 "중국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이틀째인 28일 베이징 조어대(영빈관)에서 경제사절단과 조찬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이틀째인 28일 베이징 조어대(영빈관)에서 경제사절단과 조찬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패션, 요식업, 콘텐츠뿐 아니라 고급품, 첨단 제품 중심으로 적극 진출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도 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중국 중산층의 구매력과 관련해 "중국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라고 했다.

④14억 중국인의 마음을 사라

박 대통령은 중국 기업인들 앞에서 '선주붕우(先做朋友) 후주생의(後做生意)'란 중국 속담을 중국어로 인용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업을 하려면 먼저 친구가 돼라'는 뜻풀이도 했다. 긴 안목을 갖고 중국에 진출하라는 뜻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사절단에 "최근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막화 방지, 교육 환경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며

 "기업 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돈을 벌어가겠다는 것만 생각해선 안 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포 간담회 참석에 앞서 같은 건물에서 열리는 수출 상담회에도 참석했다.

한국 중소기업 83개사와 중국 바이어 160개사가 참여하는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