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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년 전 멸종 소형 갑각류 발견

yellowday 2012. 10. 9. 23:32

입력 : 2012.10.09 17:05 | 수정 : 2012.10.09 21:23

국립생물자원관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는 4천만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프람보키테르(Frambocythere) 속(屬)에 속하는 패충류 신종을 경북 울진 성류굴에서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이 신종을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출처=연합뉴스
4000만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1㎜ 안팎 크기의 소형 패충류(씨앗처럼 생긴 소형 갑각류)가 국내 동굴 안 지하수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경북 울진 성류굴에서 패충류의 일종인 ‘프람보사이테르 레프릭타’를 발견해 국제학계에 보고했다고 9일 밝혔다. 생물자원관 오경희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장은 “이 패충류는 4000만년 전 형성된 유럽지역의 지층에서 화석(化石)으로만 발굴됐다”면서 “그 이후부터는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간주됐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생존 상태로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패충류는 몸길이가 약 1㎜로 몸의 양쪽에 조개껍데기처럼 생긴 두 개의 패각(貝殼·겉껍데기)을 갖고 있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 패충류가 멸종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한 뒤 서식환경을 바꿔 동굴 생활에 적응한 것 같다”면서 “진화학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살아있는 화석’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종에 대한 연구결과는 국제 생물학 학술지인 미고생물학지(journal of micropalaeontoloty)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