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日뉴스 時事

466억원짜리 美펜트하우스, 한국인이 전액 현금으로 구입?

yellowday 2012. 6. 15. 08:04

입력 : 2012.06.15 03:06 | 수정 : 2012.06.15 07:22

WSJ 보도 "전액 현금으로"… 부동산업계선 "대만계 미국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뉴욕 맨해튼의 호화 아파트 판매 실태를 소개하면서 한 한국인이 4000만달러짜리 펜트하우스(최상위층 고급 주택·사진)를 구입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한국 돈으로 466억원에 이르는 이 콘도의 거래가는 2010년 이후 뉴욕에서 거래된 주택 거래 중 여덟째로 높지만 실소유주가 베일에 가려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WSJ는 이날 불안한 세계경제 속에 갑부들의 안전한 투자처로 부상하는 맨해튼 부동산의 과열 양상을 소개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체결된 3500만달러 이상 주택 매매 계약 12건 중 한국인이 구입한 주택이 한 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해당 건물은 센트럴파크 남서쪽에 있는 '15 센트럴파크 웨스트'로,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전경을 갖춰 2008년 완공 당시 '최고 위치의 최고급 아파트'로 화제가 됐다. WSJ가 지목한 주택은 43층 건물의 41층에 있는 펜트하우스 'PH41B'호로 면적은 360㎡ 정도다. 구매자는 집값 4000만달러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한 푼 없이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WSJ의 보도와 달리 이 펜트하우스가 한국인이 아닌, 대만계 미국인인 차량용 내비게이션 '가민' 창업자 민 카오(중국어 이름 가오민환·高民環) 소유라는 의견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5월 민 카오의 재산을 분석하면서 이 아파트를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