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 수목원

기름새 11'10/20 yellowday

yellowday 2011. 10. 28. 15:54

 

 

 

 

가을 노래 - 이해인

하늘은 높아 가고 마음은 깊어 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을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 오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죄 없이 눈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 너와 나의 사이에도
말보다는 소리 없이 강이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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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여 영원을 향한 그리움이
어느새 감기 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하늘은 높아 가고
기도는 깊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