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탱탱 동안 피부 '콜라겐' 안에 다 있네!

피부 탄력 높이는 콜라겐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동안'의 대표적인 조건은 탄력 있는 피부다. 여성의 피부 탄력을 좌우하는 성분인 '콜라겐'에 대해 알아봤다.

나이가 들수록 뚜렷해지는 피부 노화의 징후는 늘어나는 주름과 탄력 저하다. 변화는 얼굴에서 급격하게 드러나는데, 날이 갈수록 통통했던 뺨과 관자놀이 부분이 들어가고 팔자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중년 여성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든 20~30대의 여성들 사이에서도 이런 현상을 찾아보기 쉽다.

이와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피부 속 '콜라겐'성분의 감소다.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을 담당하는 콜라겐의 합성이 감소하고 반대로 콜라겐 분해 효소는 증가하기 때문이다. 콜라겐은 몸속 단백질의 33%를 차지하는 성분으로 피부·힘줄·연골·혈관 등의 기관이 지탱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피부 진피층의 세포 속에 있는 기질 단백질은 90% 이상이 콜라겐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분의 유지, 주름의 예방과 탄력 조절 등에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피부 속 콜라겐 성분은 20대에 접어들면서 매년 1%씩 감소한다고 전한다. 따라서 20대라 하더라도 평소 콜라겐의 감소를 막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콜라겐 감소를 예방하는 방법 중 특히 중요한 것이 자외선 차단과 보습이다. 고익수 쁘띠노블 성형외과 원장은 "피부 속 콜라겐이 파괴되는 것을 막으려면 자외선차단제 등을 이용해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초 화장품을 사용해 매일 보습과 영양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 된다"고 조언한다.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는 흡연은 삼가고, 얼굴 마사지와 팩을 정기적으로 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피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화장을 지울 때는 클렌징 오일로 부드럽게 세안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턱을 괴거나 미간을 찌푸리는 등 주름이 생기기 쉬운 습관은 고치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약 15분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 피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 된다. 피부가 재생하기 쉬운 시간대인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2시에 숙면을 취하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어 콜라겐과 탄력섬유인 엘라스틴의 합성을 돕는다.

■부족한 피부 속 콜라겐 보충하는 방법들

노화와 다이어트로 인해 손실된 피부 속 콜라겐을 보충하려면 콜라겐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거나 콜라겐을 넣은 화장품을 바르는 것도 좋다. 콜라겐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돼지껍데기와 닭고기, 가자미, 연어, 콩, 상어지느러미, 감, 토마토, 석류 등이며 그 외에 비타민 C가 풍부한 브로콜리, 딸기, 키위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 된다.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은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과 피부 재생을 돕는 조효소로 작용해 피부 탄력을 높이고 피부를 환하게 가꾸는 역할을 한다"고 조언한다.

살이 많이 빠져 볼이 움푹 들어가거나 주름이 깊게 생긴 얼굴에 부분적으로 살을 찌워 볼륨과 탄력을 더하기란 쉽지 않다. 이 경우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고주파 레이저를 쏘이거나 피부 속에 금실을 시술해 콜라겐을 자극하는 방법에 이어 최근에는 체내에서 콜라겐 생성을 돕는 성분을 피부에 주입하는 시술 등이 활용되고 있다.

콜라겐 생성 주사는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피부가 탄력을 되찾고 주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턱선이나 피부를 전체적으로 탄력 있게 만드는 얼굴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목이나 손등에도 시술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3회 정도 시술하면 2년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 피부과에서 시술되고 있는 제품으로는 한독약품의 '스컬트라' 등이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제품으로 리퀴드 페이스리프트(liquid facelift)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식물에서 얻은 주요 구성 성분 PLLA(poly-l-lactic-acid)가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하는 동시에 수분, 이산화탄소, 당으로 분해되어 인체에 남지 않는다. 시술은 약 30분 걸리며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yellowday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