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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교 구석구석 걷기 - 부산 민주공원(중앙) 4.19 충혼탑! 겹벚꽃이 활짝! 詩 - 나는 알아요 / 수송국민학교 학생 강명희, 22'4/14 yellowday

yellowday 2022. 4. 20. 07:33

 

나는 알아요 / 수송국민학교 학생 강명희, 

 

아! 슬퍼요
아침하늘이 밝아 오면은
달음박질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녁놀이 사라질 때면
탕탕탕탕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침하늘과 저녁 놀을
오빠와 언니들은
피로 물들였어요.
 
오빠와 언니들은
책가방을 안고서
왜 총에 맞았나요
 
도둑질을 했나요
강도질을 했나요
무슨 나쁜짓을 했기에
점심도 안 먹고
저녁도 안 먹고
말없이 쓰러졌나요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잊을 수 없는 4월 19일
학교에서 파하는 길에
총알은 날아오고
피는 길을 덮는데
외로이 남은 책가방
무겁기도 하더군요
 
나는 알아요 우리는 알아요
엄마 아빠 아무 말 안해도
오빠와 언니들이
왜 피를 흘렸는지를
 
오빠와 언니들이
배우다 남은 학교에
배우다 남은 책상에서
우리는 오빠와 언니들의
뒤를 따르렵니다.
 

앞에 보이는 영도 봉래산과 오른쪽에 보이는 용두산 타워!

4.19 충혼탑

한창 개발중인 부산 북항이 펼쳐져 있구요

친구와 다녀왔어요~
매년 4월이 되면 중학 때 선배 언니오빠들을 따라 군청까지 40리 길을 걸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던 모습이 떠 오릅니다.
그 땐 자세한 영문도 모른채 마산에서 고등학생 오빠들이 자유당 독재 물러가라고
데모를 한다기에 우리도 따라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