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day*花

온천천에 핀 작약 - 김춘수 '꽃' 19'5/16 yellowday

yellowday 2019. 5. 12. 21:37

 

 

 

 

 

 

 

 

얘는 작약이 아닌데...

 

 

 

 

 

 

작약을 하루 늦게 만났더니 벌써 질 준비를 하고 있네요~

 

 

 

 

 

 

 

 

 

 

 

 

 

 

 

 

 

 

 

 

팬지

 

 

 

 

 

김춘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