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가을의 노래
감상 / 모나리자 시인님
제이에스데이 님의 <늙은 가을의 노래>는 -늙은 가을-이 주는 <지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로서의
-노래-가 지니고 있는 <서편제>적 느낌을 제목으로 하면서 사람들을 향해 /너흰 모른다/며 장담할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의 인생을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에 이르면서 다음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한데 그 이야기가 무슨 대단한 이야기에 이르지 않고 기껏 가슴 채우는 나뭇가지의 마른 잎 소리였습니다.
만약 대단한 것을 등장시켰다면 이번 두줄시는 100퍼센트 실패작이었을 것입니다.
둘째 행이 주는 평범한 듯하면서 작은 이야기. 그러나 그것은 글자 겉으로 읽혀지는 <문상>의 그림이며
글자 속으로 읽혀지는 <문저>의 그림은 따로 있습니다.
가랑잎 소리로 가슴 가득 채우기 위해서는 조건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늙어야 하고, 잠 못 이뤄야 하고, 가을이라고 하는 계절의 끝에서 화자와 아주 가차이 있는
나뭇잎이 아니라, 꽉 닫아 놓은 창문 밖으로 아주 멀리에 있는 나뭇가지의 마른 잎이 움직이는 소리마저도
다 들을 수 있는 마음 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그 때가 되면 비로소 이번 두 줄 시가 내것으로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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