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귀한 인연이길 / 법정 - 인동(금은화)
yellowday
2016. 7. 29. 20:39
꽃말 : 사랑의 인연
꽃의 색이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금은화(金銀花)’라고도 함.
귀한 인연이길 / 법정
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 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 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 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 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 수상집 『무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