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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와 백미 장점만 모은 배아미

yellowday 2014. 11. 20. 22:29

입력 : 2014.11.20 09:00

최근 외식 시장 내에서 웰빙에 대한 니즈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것이 기능성 식재료다. 그중 새롭게 떠오르는 것이 바로 배아미다. 기능성 식재료는 새로운 식재료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기존 식재료의 기능성 부분을 특화시키기도 한다. 배아미는 현미와 백미의 장점만을 모아 놓았다. 쌀눈을 그대로 살려 영양은 더하고 껍질은 살짝 벗겨 식감을 살린 것이다. 일명 쌀눈쌀이라고 불리는 배아미에 대해 알아보자.


	배아미
배아미

영양소와 식감 살려 기능성 강화
예전에는 식감 때문에 백미를 더 선호했으나 현미가 몸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현미에 대한 관심이 느는 추세다. 현미는 겨 부분이 남아 있어 영양가는 높지만 식감이 까끌까끌해 선호도가 나뉜다. 게다가 흡수율도 낮은 편이다. 그에 반해 백미는 현미에서 미강을 벗겨내 목 넘김이 부드럽지만 영양분이 많은 부분을 깎아내 웰빙 요소가 적다. 배아미는 이런 현미와 백미의 장점만을 모았다. 도정을 하되 쌀눈 부분은 그대로 살린 것이다. 쌀눈이 그대로 있어 쌀눈쌀이라고도 한다.

쌀은 도정 정도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배아미는 7분도미 정도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쌀눈을 제외한 부분을 백미보다는 덜 깎아내 영양소를 일정 부분 살렸다. 그래서 백미와 비교해봤을 때 약간 노란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밥을 지었을 때도 유지된다. 맛도 백미보다 고소하고 담백한 느낌을 준다. 본래 미강과 쌀눈은 쌀 전체 영양소의 90% 이상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온전히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배아미는 웰빙 요소는 강화하면서 전체적인 맛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서 식당에서 차별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노화 예방·성인병 방지에도 효과
배아미에 있는 쌀눈과 미강은 영양소가 풍부하면서 칼로리는 낮은 편이라 다이어트 식재료로도 알맞다. 배아미에는 당질,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 유효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백미에는 없는 성분도 많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토코페롤, 근육을 강화시키는 옥타코사놀, 아토피에 효과적인 리놀렌산, 두뇌 발달과 성장을 돕는 비타민B1·B2 등이 있어 건강에 좋은 식재료다. 쌀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경우 양은 적지만 다른 곡물에 비해 양질이어서 섭취 시 도움이 된다.

특히 내재된 비타민E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그 함량이 백미의 약 2배 정도다. 이 성분은 체내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해 노화와 암을 예방한다. 비타민B1도 백미보다 2.6배 더 많은데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꿔줘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리놀산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주고 식이섬유는 함유량이 높아 현미보다 소화가 잘 된다. 배아미의 섬유질은 중금속이 체내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를 감소해줘 비만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 같은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어 현대인에게 더 없이 좋다.

 

식당에 접목하기 쉬워 실용적
배아미는 음식점에서 활용하기 좋은데 일반 쌀과 특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으면서 웰빙 요소는 높일 수 있다. 배아미 유통업체인 프레시웰 강영구 대표는 “배아미를 사용해 밥을 하면 일반 백미밥과는 차별화된다”며 “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배아미밥을 추가 비용을 주고 고객에게 선택하라고 해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리 방법은 일반 백미와 같지만 좀 더 배아미의 강점을 부가시키기 위해서는 물에 불려서 사용하도록 한다. 물에 담가두면 발아 분비 상태가 돼 내재된 글루타민산이 가바(GABA)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신장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체내 불필요한 염분을 배출시켜 혈압 상승을 막아준다. 여름철에는 30분, 겨울철에는 40분정도 물에 불리는 것이 좋다. 이때 물의 온도는 20℃로 한다. 또한 쌀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헹굴 때는 가능한 한 빨리 씻어낸다.

일반적으로 쌀은 유통기한을 생각하고 먹지는 않지만 도정한 후에는 한 달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배아미는 쌀눈이 남아있는 상태이므로 한 번에 대량구매하기 보다는 조금씩 자주 구매해 영양소를 극대화하도록 한다. 구매 시 도정 날짜도 꼭 확인해둔다. 도정 날짜를 명시해 고객에게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