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 붙여온 인천 AG 성화 최종 점화자, 이영애로 사실상 확정…막판 교체 가능성도?
입력 : 2014.09.19 14:36 | 수정 : 2014.09.19 15:17
극비리에 부쳐온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 성화 최종 점화자가 사실상 ‘한류스타’ 이영애(43)로 확정됐다.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19일 오전 배포한 ‘개회식 해설자료 수정판’은 ‘성화점화’에 대해 “이형택 선수가 2명의 꿈나무 선수와 XXX에게 성화봉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고 있는 XXX씨는 중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에 기여함’이라는 문구도 있다.
조직위는 이미 최종 점화자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히 설명한 ‘개회식 해설자료’ 초안을 18일 배포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일부 언론을 통해 이영애가 최종 점화자로 유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고, 당황한 조직위는 점화자를 교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자료 수정판엔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XXX씨’라는 표현만 빼고, 나머지 소개는 그대로 유지됐다. 새로 점화자를 선정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조직위가 결국 ‘이영애’ 카드를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직위는 성화 점화가 개회식의 최대 하이라이트이며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배우가 최종 점화를 한 선례가 없다는 비판을 고려해 막판 변경을 하거나, 이영애와 다른 스포츠 스타가 함께 점화를 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애는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대표적인 한류 스타로 거듭났다. 이영애는 2006년 중국 오지마을에 ‘이영애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선행을 이어오기도 했다. 그야말로 조직위의 자료에 ‘딱’ 들어맞는 인물이다.
한편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19일 오후 6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엑소, 싸이, JYJ 등 한류스타가 공연을 하고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개·폐막식 총감독을, 장진 감독이 총연출을 담당했다.
성화 점화는 개회식 4부에서 진행된다. 진행 방식은 극비다. ‘개회식 해설자료 수정판’에 따르면 이승엽, 박인비, 이규혁, 박찬숙, 이형택 등 한국 스포츠계의 전설들이 차례로 성화를 운반할 예정이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