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자가 되려면? 가늘고 길게 재테크하라!
입력 : 2014.08.18 10:43
돈 쓰기가 참 쉬워진 세상이다.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학원비와 경조사비를 이체하고, 홈쇼핑으로 몇 억 짜리 땅을 사기도 하며, 사무실에 앉아 마음대로 주식을 사고팔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돈 쓸 곳이 많아지고 쓰기 쉬워질수록 빤한 월급의 직장인들은 심난하기만 하다.
은행에 돈을 넣어두어도 남는 게 없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 하지만 바쁜 직장인들이 날마다 쏟아지는 투자 상품을 남의 자식 쌍둥이 들여다보듯 매번 비교해가며 들여다볼 수는 없다. 그래서 재무설계사이자 코칭&컴퍼니 대표 우용표씨는 월급쟁이들의 돌파구를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10년 동안 월급쟁이로 살면서, 수많은 월급쟁이들이 재테크를 하고 싶어도 어렵고 바빠서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월급쟁이 입맛에 딱 맞는 정보만 모아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에 실었다.
만약 연봉 3,200만원의 직장인이라면 3년 내 7천만원을 목표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 적당하다. 종잣돈 목표가 구체적이면 심리적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절제할 수 있다. 1년에 1,000만원으로 소비 한도를 정하고 나머지 2,200만원은 고스란히 금융기관으로 송금하자. 이때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적금과 펀드, 주식에 적절하게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그는 은행원 또는 재무설계사에게 똑똑하게 질문할 줄 알아야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투자 성향은 ‘안정형’인데 증권사 직원이 하이 리스크 고금리채권을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 단호하게 거절하고 다른 상품을 추천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또 ELF, ELW, ETF 등 비슷해서 헷갈리는 상품을 창구 직원의 설명만 듣고 가입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일도 빈번하니 섣불리 선택하지 말자. 특히 연금과 보험은 체계가 복잡해 단번에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이므로 더욱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10년 동안 별다방 커피를 끊으면 3,344만원이, 담배를 끊으면 2,100만원이 생긴다. 재테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조금씩 새어나가는 자금을 관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우용표씨는 월급쟁이는 고급 부동산 정보로 내일 당장 큰돈을 벌거나 주식시장에서 대박나기를 바라기보다는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의 장점을 이용해 차근히 재테크를 넓혀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현재 직장생활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월급을 현명하게 관리하라는 것이 바로 월급쟁이 재테크인 셈이다.
☞ELF : 주가연계펀드(ELF:Equity Linked Fund)란 투자한 원금과 수익이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주가에 의해 연동되는 투자신탁상품이다.
☞ELW : 주식워런트증권(ELW:Equity Linked Warrant)은 특정 대상물을 사전에 정한 미래의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유가증권이다.
☞ETF :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s)로 특정지수를 모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산출된 가격을 상장시킴으로써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되도록 설계된 지수상품이다.
자료제공·길벗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