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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서 朴대통령 풍자 작품 게시 놓고 논란

yellowday 2014. 8. 6. 19:23

 

 

입력 : 2014.08.06 18:26 | 수정 : 2014.08.06 19:03

 
광주시가 광주비엔날레 행사에 출품 예정이던,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표현한 걸개 그림 작품에 대해 설치를 못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해당 작품을 만든 화가와 일부 시민단체는 창작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의 조정을 받는 허수아비로 풍자한 2014광주비엔날레 대형 걸개그림 출품작 ‘세월오월’의 설치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월오월’은 홍성담 민중화가가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 등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작품이며, 작품 속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조종을 받는 허수아비로 묘사되고 있다. 이 작품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문창극 전 국무총리 지명자 등이 웃고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광주시는 “작가의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홍 화백의 작품은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등 정치적 의도가 다분해 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특별전 작품에서 제외토록 결정했다”며 “중국 출장중인 윤장현 시장도 내용을 보고 받고 ‘시의 예산이 들어가는 특별전에서 정치적 성격으로 보이는 작품을 전시하는 맞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 작품이 설치 작품으로 오르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담당자들을 문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작가 측은, 광주정신을 알리기 위한 패러디를 이해 못하는 행태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당초 행사 큐레이터 등과 논의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은다고 한 작품에 대해 시 간부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바꾸라는 등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적도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일부 시민단체도 민주화의 상징 도시인 광주에서 예술 작품의 내용을 문제삼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