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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老母의 자식 걱정 14'6/3 yellowday

yellowday 2014. 6. 4. 01:56

 

                                                                              부산 (고등,지방,가정)법원 전경

 

 

부산 지하철 3호선 거제역 6번출구엔 법원과 검찰청이 있다.

 

지하철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 개찰구를 막 통과하려는데 허리가 기역자로 꼬부라진

할머니께서 법원을 가려면 어느쪽으로 가느냐고 내게 물으신다.

 

마침 나도  법원에 가는 길이니 따라 오세요!(참고로 나는 사건때문에 법원에 가는 길은 아니었다.) 하고는 앞장서 걸어갔다.

한참을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할머닌 아직 저만치 떨어져서 헉헉대며 걸어오고 계신다.

꼬부라진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하고 계시기에 닥아 오시기를 기다려 나란히 보폭을 맞추어 드렸다.

그랬더니 딱한 사정을 풀어 놓으신다.

아들이 보증을 잘못서서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빚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

파산신청을 하는 방법을 알아 보러 오시는 길이란다.

 

본인이 와서 직접 알아봐도 되는데 불편한 몸으로 오시냐고 했더니

아들은 내일 서울서 오는데  답답한 마음에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하루라도 빨리 미리 알아보려고 오신다고 한다.

한숨과 걱정이 한눈에 역력하다.

 

       *              *                 *

 

해당 민원실로 안내해 드렸더니 고맙다고 인사가 극진하시다.

더군다나 요즘은 경기가 안좋으니 파산신청이나 개인회생을 하는 사람이 많은것 같다

 

법원은 이런저런 민,형사 사건을 들고 찾아오는 곳이기에 방문객 거의가 신경이 곤두 서 있다.

언제쯤 무고소! 무사건! 이런 날이 올런지...!    

 

 

   * 어려운 일 생기면 걱정부터 하지 마시고

   법원 민원실로 오셔서 문의를 하시면 친절히 안내를 해 줍니다.

   일단 안내를 받고 나서 해결방법을 찾으세요!

  

                                                                    14'6/3  yellow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