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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교정에 심은 오바마의 '잭슨 목련', 그 의미는?

yellowday 2014. 4. 27. 05:56

입력 : 2014.04.26 20:29 | 수정 : 2014.04.26 20:43


	단원고에 전달된 '잭슨 목련' 묘목.
단원고에 전달된 '잭슨 목련' 묘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전달한 ‘잭슨 목련(Jackson Magnolia)’이 26일 단원고 교정에 심어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어제 저녁 외교부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아 보관하던 잭슨 목련 묘목이 오늘 오후 3시쯤 단원고 측에 전달됐다”며 “단원고는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는 학교 정문 부근에 묘목을 심었다”고 밝혔다.

단원고는 이 목련이 전달된 의미 등을 담은 푯말을 곧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의 ‘잭슨 목련’에서 씨앗을 받아 기른 묘목을 단원고에 기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목련 나무는 아름다움을 뜻하고 또 매년 봄마다 새로 피는 그런 ‘부활’을 의미한다”며 “그 모든 (희생된) 학생들과 의미를 같이한다고 생각해서 이 목련 묘목을 단원고에 바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목련을 처음 들여온 사람은 1829년 3월부터 1837년 3월까지 재임했던 미국의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 대통령이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심은 것이다. 이후 이 목련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에 대한 위로와 봄마다 다시 피어나는 ‘부활’의 뜻을 담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젊은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본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에는 군인이나 참전용사가 목숨을 잃었을 때 그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국기를 증정하는 전통이 있다”며 지난 16일 세월호 사고 당일 백악관에 걸려 있던 성조기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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