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文史 展示室
코로나 틈타 80억 고흐 그림 도둑맞았다
yellowday
2020. 3. 31. 01:34
입력 2020.03.31 00:24 | 수정 2020.03.31 00:53
코로나 바이러스로 휴관 중인 네덜란드의 미술관에서 수십억원짜리 반 고흐의 작품이 도둑맞았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봄의 정원’이 네덜란드 중부 라런에 있는 싱어 라런 미술관에서 30일(현지 시각) 도난당했다고 AP통신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봄의 정원’이 네덜란드 중부 라런에 있는 싱어 라런 미술관에서 30일(현지 시각) 도난당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범인들은 오전 3시쯤 유리 정문을 열고 들어와 이 작품 한 점만 들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휴관 중이었다.

도난당한 작품은 고흐가 1884년에 그린 것으로, 네덜란드 남부 마을 뉘넌에 있는 한 목사관(牧師館) 정원을 그린 연작 중 하나다.
건물을 배경으로 나무들이 늘어선 길에 한 여인이 서 있다. 고흐의 아버지가 뉘넨에 있는 작은 교구의 목사로 부임해,
고흐도 부모님과 함께 목사관에 살며 그린 작품이다.
미술관은 이 작품을 최근 ‘영혼의 거울’이라는 전시회에 전시하기 위해 네덜란드 북부 그로닝엔에 있는 그로닝어 미술관에서
미술관은 이 작품을 최근 ‘영혼의 거울’이라는 전시회에 전시하기 위해 네덜란드 북부 그로닝엔에 있는 그로닝어 미술관에서
대여해 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술관에는 고흐의 작품 말고도 얀 투롭, 피트 몬드리안 등 네덜란드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을
전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절도범들이 훔쳐 간 작품이 ‘봄의 정원’ 한 점뿐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싱어 라런 박물관장은 현지 매체에 “이런 극단적으로 힘든 시기(코로나 사태)에 절도를 해 가다니 정말 놀랐고 분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