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잔 푸른 이내 속을
느닷없이 나울치는
해일이라 불러다요.
저 멀리 뭉게구름 머흐는 날,
한자락 드높은 차일이라 불러다오.
천년도 한 눈 깜짝할 사이,
우람히 나부끼는 구레나룻이라 불러다오.
-<느티나무의 말> / 초정 김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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