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史 알아야

남산 일대 한양도성 189.3m 발굴…조선신궁 터 드러나

yellowday 2014. 8. 13. 19:47

입력 : 2014.08.13 13:36 | 수정 : 2014.08.13 18:21


	남산 일대 한양도성 189.3m 발굴…조선신궁 터 드러나

 

일제강점기 식민통치를 위해 한양도성을 훼손하고 세운 조선신궁의 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해 6월부터 한양도성 복원을 위한 남산 회현자락 3단계 정비사업 결과 조선신궁의

‘배전(신에게 절을 올리는 신사의 본전)’ 터를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배전은 신사의 건물 중 가장 큰 건물로, 사진과 문헌으로만 남아있던 조선신궁의 실체는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콘크리트 기초와 기둥자리가 한양도성 터 바로 옆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남산에 한양공원을 조성하고 1925년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일본 신토의 최고신)와

 메이지(明治) 일왕을 섬기는 조선신궁을 건립하면서 한양도성을 훼손했다.
 
발굴단은 조선신궁 배전 기초에서 지하 2~3m 깊이에 한양도성 유구가 일부만 남아있는 모습으로 볼 때, 일제가

조선신궁을 조성하기 위해 성곽을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궁 터 주변에선 비교적 옛 모습을 간직한

한양도성 구간 189m가 추가로 확인됐으며, 각자성석 등 유구도 발견됐다.
 
1396년 조선 태조 때 축조된 한양도성은 세종·숙종시대에 보수와 개축을 거쳤다. 이번에 발견된 성곽 구간에선

태조-세종-숙종으로 이어지는 시대별 축성 양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한 448m 구간에서 발견된 총 189.3m의 한양도성 구간 보존상태는 1~7단까지 다양하며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면서 “안타깝게도 나머지 구간은 멸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남산 회현자락은

일제 침략으로 인해 인류문화유산이 훼손된 대표적 사례”라며 “한양도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 중인 서울시로서는

한양도성의 완전성과 진정성 입증에 유리한 증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닷